? 황진이의 한시와 시조 14수, 그리고 그녀의 남자들 황진이(16세기 초)는 정사에 등장하지 않고 야사로만 전해져 오기 때문에 실제 어떤 사람인지는 정확히 알 수가 없다. 다만 확실한 건 황진이가 살아 있을 당시 조선 선비들 중에 황진이를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유명했다는 점이다. 어느 기록에서든 황진이에 대해선 두 가지 면을 얘기하는데 하나는 미모가 출중했다는 점, 또 하나는 머리가 총명하고 글재주가 뛰어났다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황진이를 알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그녀의 작품을 통해서 뿐이다. 황진이 작품은 대부분 소실됐지만 시조 6편과 한시 8편은 청구영언, 해동가요, 동국시선, 가곡원류, 대동풍아 등에 수록되어 전해진다. 1. 어져 내 일이야 어져 내 일이야 그릴 줄을 모르던가. 이시랴 하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