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래 공수거(空手來 空手去) 왜 내가 당신과 살아야 하느냐고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고 굳이 따지지 마시게 사람 사는 길에 무슨 법칙이 있는 것도 아니고 삶과 사랑에 무슨 공식이라도 있다던가? 왜 사느냐고 물으면 그냥 당신이 좋아서라고만 어떤 이의 시처럼 푸른 하늘에 두둥실 떠있는 한 조각 흰 구름 바람 부는 대로 떠밀려 가면서도 그 얼마나 여유롭고 아름답던가 그냥 그렇게 지금까지 살아왔듯이 살아가면 되는 것이라네 남을 부러워하지 말게 알고 보니 그 사람은 그 사람대로 나 보다 더 많은 고민이 있고 근심 걱정 나 보다 열 배 백 배 더 많더군 검은 돈 탐내지 말게 먹어서는 아니 되는 그놈의 돈 받아먹고 쇠고랑 차는 꼴 한 두 사람 본 것 아니지 않은가, 받을 때는 좋지만 알고 보니 가시방석이요 뜨거운 불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