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인(老人)의 기막힌 사랑. ◎ 노인의 기막힌 사랑 내리는 비도 피하고, 구두도 손 볼 겸 한 평 남짓한 구두 수선 방에 들어갔다. 문을 열자 나이 70 넘은 분이 양다리가 없는 불구의 몸으로 다가와 나의 흙 묻은 구두를 손보기 시작하였다. 불구의 어르신 앞에 다리를 꼬고 앉은 내 행동이 무례한 것 같아 자세를 바로 하면서 "어르신! 힘들게 번 돈 어디에 쓰시나요?" 공손히 여쭙자 가슴에 응어리진 지난날의 긴 이야길 나에게 들려 주셨다. 힘들게 번 그 돈을 한 달에 한번 보내주는 곳은 부모님도 자식도, 형제도 아닌, 신분을 밝히지 못한 채 수 십 년 동안 보내 주는 곳에 대한 사연이었다 "대대로 물려 온 지긋지긋한 가난, 한 마지기 땅으로 9 식구가 사는 집의 장남인 나는 할머니와 어머니 동생들의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