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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따라 마음을 일으키고

인연따라 마음을일으키고 너무 좋아할것도 싫어할것도 없다 너무 좋아해도 괴롭고 너무 미워해도 괴롭다 사실 우리가 알고있고 겪고있는 모든 괴로움은 좋아하고 싫어하는 이두가지 분별에서 온다고해도 과언은 아니다 늙는 괴로움도 젊음을 좋아하는데서 오고 병의 괴로움도 건강을 좋아하는데서 오며 죽음 또한 삶을좋아함 즉 살고자하는 집착에서 오고 사랑의 아픔도 사람을 좋아해서오고 가난의 괴로움도 부유함을 좋아하는데서오고 이렇듯 모든괴로움은 좋고싫은 이두가지 분별로 인해온다 좋고 싫은것만 없다면 괴로울 것도없고 마음은 고요한 평화에 이른다 그렇다고 사랑하지도 말고 미워하지도 말고 무감각하게 살라는 말이 아니다 사랑을하되 집착이 없어야하고 미워하더라도 거기에 오래 머물러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사랑이든 미움이든 마음이 그곳에..

추억 소환

추억 소환 한빛 부엉이 소리 먼산 넘어 별빛 속 잠들고 산꼬대 배웅하는 세월에 업힌 겨울의 길 기다리지 않아도 설설 다가오는 설날 추억 소환 가진 것 없었어도 정과 사랑이 샘 솟던 초가집 엄마 아버지 동생 친구들 그립다 그립다 해도 너무 멀리와 돌아 가지 못하고 눈감고 더듬어 본다. ※ 산꼬대 : 밤중에 산 위에서 바람이 불어 몹시 추워지는 일

서산대사(西山大師) 입적 전 읊은 해탈(解脫) 시(詩)

서산대사(西山大師) 입적 전 읊은 해탈(解脫) 시(詩) 인생(人生) 근심 걱정 없는 사람 누군 고. 출세하기 싫은 사람 누군 고. 시기 질투 없는 사람 누군 고. 흉허물 없는 사람 어디 있겠소. 가난하다 서러워 말고, 장애를 가졌다 기죽지 말고 못 배웠다 주눅 들지 마소 세상살이 다 거기서 거기외다. 가진 것 많다 유세 떨지 말고, 건강하다 큰 소리 치지 말고 명예 얻었다 목에 힘주지 마소.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더이다. 잠시 잠깐 다니러 온 이 세상, 있고 없음을 편 가르지 말고, 잘나고 못남을 평가 하지 말고, 얼기설기 어우러져 살다나가세. 다 바람 같은 거라오 뭘 그렇게 고민하오.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건 다 한 순간이오.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 바람이고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