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소환
한빛
부엉이 소리 먼산 넘어
별빛 속 잠들고
산꼬대 배웅하는
세월에 업힌 겨울의 길
기다리지 않아도
설설 다가오는 설날 추억 소환
가진 것 없었어도
정과 사랑이 샘 솟던 초가집
엄마 아버지 동생 친구들
그립다 그립다 해도
너무 멀리와 돌아 가지 못하고
눈감고 더듬어 본다.
※ 산꼬대 : 밤중에 산 위에서 바람이 불어 몹시 추워지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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