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서 ‘어머니’로, 어른스럽게 불러야 유아어를 사용하면 철이 없고 신뢰가 떨어진다. 「어느 날, ‘엄마’에 관해 쓰기 시작했다」 서정적이고 독특한 문체로 알려진 이충걸 작가의 수필집이다. 마흔을 넘긴 아들과 노모 사이의 애틋함이 묻어나 사랑받았다. 작가가 굳이 작은따옴표를 넣어 적은 데서도 알 수 있듯이 ‘엄마’라는 말은 많은 사람들에게 정 깊은 말로 다가온다. ‘엄마’라는 말, ‘아빠’라는 말은 부모와 자식 간의 추억까지 모두 담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애틋한 추억만을 좇다가 잃게 된 것도 있다. 어른으로서의 정체성, 철든 성인으로서의 언어이다. ‘엄마’, ‘아빠’라고 부르는 것은 어린 아이들이 제대로 된 단어를 발음하기 어려울 때 사용하는 말이며 자라면서 고쳐야 하는 유아어에 속한다. 성인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