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노인의 글 나는 늙은 것을 참 행복하다고 느낀다. 어떤 사람은 소년 시절에 요절했고, 어떤 사람은 청년 시절에 일찍 갔고, 어떤 사람은 문지방에 넘어지면서 할 수없이 퇴직하였고, 나는 하늘이 준 천수를 누리며 무사하게 살아왔으니 이는 행운이 나를 돌봄이니 이에 감사하고 만족함을 느낀다. 오늘 나는 늙었지만 오늘이야말로 앞으로의 인생 중에 가장 젊은 날이다. 오늘 꽉 붙들고, 오늘을 건강하게 살고 즐겁게 살고, 값어치 있게 살고, 멋있게 우아하게, 여유롭게 살다가 예기치 않은 어느 날 죽음을 맞이 하여 자연으로 돌아가 흙이 되리라, 나는 늙어 지난날을 느낀다. 우울했던 소년 시절이 더는 없고, 기세등등 하던 젊은 시절 더는 없고, 세상의 많고 많은 일들 다 겪었으니 인간의 쓴맛 단맛 다 보았고, 시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