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를 맞이하는 마음과 마음 사는 일에 묻혀서 안부를 묻기에도 바쁜 나날들, 그러나 반가운 얼굴로 다시 만날 수 있는 명절의 기쁨 부푼 마음에는 벌써 보름달이 뜹니다. 고향의 단풍은 여전히 곱겠지요? 이웃과 벗들이 정겨운 그 곳에 나이를 먹어도 어릴 적 꿈이 살아 숨 쉽니다. 고향의 들녘은 언제나 풍요로운 가슴 작은 선물을 준비하고 정성스레 가을꽃 한 송이의 리본을 달 때 좋아 하실까? 라는 생각 엷은 미소 지으며 설레는 마음 그동안 소홀했던 인사도 함께 포장합니다. 송편처럼 둥글게 빚은 마음으로 우애를 다지며 모나지 않게 살기를 기울면 차고, 차면 또 기운다는 삶의 이치를 깨닫기 까지 너무 많이 써버린 시간들 열어야 비로소 담을 수 있음을, 안을 수 있음을 이제는 알게 하시어 보름달처럼 멀리 비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