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좋은 이야기

유대인의 지혜

sungsub song 2019. 8. 19. 16:02

유대인의 지혜

    
유대의 속담이나 격언 중에는 
수수께기 같은 것들이 많이 있다. 
그래서 무엇을 의미하는지 쉽게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이런 속담이 있다.
 "도둑의 머리 위에서 모자가 불타고 있다."
나는 오랫동안 이 속담의 의미를 이해할 수가 없었다.
어째서 불타는 것이 모자여야만 했을까? 
왜 모자가 불타는 것일까? 왜 도둑이 비유되는 걸까? 
아니면 어떠한 교훈을 나타내고자 한 것일까?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였다. 
그러나 언제인가 동유럽에서 온 한 노인의 얘기를 듣고 서야 
비로소 그 의미를 알게 되었다. 
그 노인의 설명은 다음과 같았다.
어느날 동유럽의 도시에서 한 유대인이 모자를 잃어버렸다. 
그런데 이 모자는 어느 누구나 쓰는 평범한 모자였다. 
그가 사방을 둘러보니, 자기의 모자와 똑같은 
모자를 쓰고 있는 사람이 몇 사람 눈에 띄었다.
모두가 똑같은 모자라서 어떤 것이 자기가 
도둑맞은 것인지 도무지 찾아낼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그 유대인은 '에라'하는 마음으로 이렇게 외쳤다.
 "도둑놈 모자에 불이 붙었다."
물론 제일 먼저 자기의 모자에 손을 댄 사람이 
도둑인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 노인의 외치는 
소리의 여운이 끝나기도 전에 저 앞에 있는 사람이 
얼른 모자를 벗을때 노인은 가서 그 모자를 찾았다.
바로 여기에서 기인된 속담이었던 것이다.
이처럼 유대인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지혜로움으로 
오늘날까지 살아 나온다.
- 탈무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