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카카오 글방

바위

sungsub song 2019. 8. 8. 16:16
바위 여령.여해 이 정혜 유장한 세월 바람에 실려 다니던 영혼이 모래가 되고 돌이 되어 축성된 바위 골이 진 얼굴 굽어진 허리 정곡 똟힌 갖가지 형태로 세월먹고 자란 바위는 용광로 같이 들끓는 뙤약볕 아래에서도 메몰차게 바위를 때리는 세찬 돌풍에도 울지 않는다 가련한 것 같으면서도 강인한 바위 그 바위를 대신하여 울어 주는 것은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요 그 바위를 달래어 주는 것은 산들 바람이다 나 죽어서 바위가 되리라고 시인은 노래하였다 나도 죽어서 비바람을 막고 선 바위가 되려 한다 바라만 보아도 믿음직스럽고 신비한 바위 누구나 기대고 싶은 그런 바위가 되어 내 소중하고 사랑하는 이들의 비바람을 막아 줄 수 있는 그런 바위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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