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사랑방 얘기

살다보면 만나지는 인연

sungsub song 2019. 6. 25. 13:32


살다보면 만나지는 인연

살다보면 
만나지는 인연 중에 누군가
참 닮았다고 여겨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영혼이라는 게 있다면 
비슷하게 생겨먹은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한 번을 보면 
다 알아버리는 그 사람의 속마음과 
감추려하는 아픔과 숨기려하는 절망까지 
다 보여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마도 전생에 
무언가 하나로 엮어진 게 틀림이 없어 보이는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깜짝깜짝 놀라기도 하고 
화들짝 반갑기도 하고 
어렴풋이 가슴에 메이기도 한 
그런 인연이 살다가 보면 만나지나 봅니다.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는 
속내가 더 닮은 그래서 더 마음이 가고 
더 가슴이 아린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기에 
사랑하기는 두렵고 
그리워하기엔 목이 메고 
모른 척 지나치기엔 서로에게 할 일이 아닌 것 같고 
마냥 지켜보기엔 그가 너무 안스럽고 
보듬어 주기엔 서로가 상처 받을 것 같고 
그런 하나하나에 마음을 둬야 하는 사람. 

그렇게 닮아버린 사람이 
살다가 보면 만나지나 봅니다. 

잘은 모르지만 
아마도 그런 게 인연이지 싶습니다. 

인생은 만남과 
헤어짐의 연속입니다. 

다시 만났을 때 한결같은 사람, 
각자 얼굴에 주름은 늘었어도 
밝은 미소에 여전히 손이 따뜻한 사람, 
그런 사람이 되고 싶고, 
더불어 그런 사람을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



그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