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혈맹국 에티오피아를 다시 기억합시다
아프리카 나라 중에 '에티오피아'라고 하면,
- 무엇이 떠오르나요?
아마 대부분 사람은 '가난'을 떠올릴 것입니다.
그러나, 전 세계가 그렇다 해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가난'이 아닌 '감사함'이란 단어를 먼저
- 떠 올려야 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 그것을 누리게 된
- 배경에는
에티오피아 사람들의 피와 눈물과 희생이 있었기
- 때문입니다.
시간은 1935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탈리아의 침략을 받은 에티오피아군은 저항하였으나,
결국 패전하였습니다.
그러자 에티오피아의 하일레 셀라시에 황제는
영국으로 망명길에 올랐다가,
제네바 국제연맹에 가서 전 세계 지도자들에게
에티오피아를 도와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그러나 전 세계 어느 나라도 약하고
- 득 될 것이 없는 나라를
선뜻 돕겠다고 나서지 않았습니다.
그 어떤 나라에서도 작은 도움조차 기대할 수 없게 되자
셀라시에 황제는 에티오피아의 젊은이들을 모아
- 원망하지 않는다.
그러나 앞으로 우리와 같은 나라가 나오지 않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 약한 나라를 도와주자!" 라는
'집단안보'를 주장하고 나섭니다.
유엔은 셀라시에 황제의 의견을 받아들였습니다.
이 '집단안보'는 세계 평화를 향한
- '한국전쟁 6.25'입니다.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셀라시에 황제는
- '집단안보'를 주장하며
유엔에 한국을 도울 것을 강조했습니다.
셀라시에 황제는 왕실 근위대였던 '강뉴 부대'를
- 파병하기로 하였습니다.
'강뉴'란 말은 에티오피아어로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1. 혼돈에서 질서를 확립하다
2. 초전박살
한마디로 한국전쟁에서 두 가지의 뜻을
- 실천하고 오라는 것이었습니다.
셀라시에 황제는 '강뉴 부대'를 파병할 당시
- 이런 연설을 했습니다.
"우리 에티오피아가 항상 추구해왔던
'세계평화를 위한 집단안보'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
그대들은 오늘 장도에 오르는 것이다.
가서 침략군을 격파하고, 한반도에 평화와
- 질서를 확립하고 돌아오라.
그리고 이길 때까지 싸워라. 그렇지 않으면
- 죽을 때까지 싸워라."
강뉴 부대는 16개국 참전군인 중에서도
- 가장 용감하게 싸웠습니다.
5차에 걸쳐 6,037명의 참전하였고,
123명의 전사자와 536명의 부상자를 냈지만,
단 한 명의 포로도 없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이기든지 죽든지 둘 중 하나만
-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253번의 전투에서 253번의
- 승리를 거두게 됩니다.
어떤 참전용사들은 월급을 에티오피아로 보내지 않고,
부대 안에 '보화원'이라는 보육원을 만들어
전쟁고아들과 음식을 나누어 먹고,
잠을 잘 때는 두려움에 떠는 아이들을
- 옆에서 지켜 줬다고 합니다.
그렇게 고마운 강뉴 부대원들은 6.25가 끝나고
- 모국으로 돌아가자
7년 동안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게 됩니다.
목축업을 하던 나라에 풀이 없어지자
- 가축들은 굶어 죽었고,
아프리카 최강국이었던 에티오피아는
- 가난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어느 해에는 100만 명이 굶어 죽기도 했습니다.
가난에 시달리자 사람들은 봉기했고,
1974년 '맹기스투'라는 군인이 공산주의를 주장하며
- 사망 하였다고 발표했지만
측근에 의하면 독살형을 받았다고 전해집니다.
세계평화를 위해 더욱이 우리나라를
- 돕기 위해 노력했던 그가
그렇게 생을 마감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강뉴 부대원들 또한 공산주의와 싸운 대가로
감옥에 가두거나 재산을 몰수하는 등 말할 수 없는
- 핍박을 받게 됩니다.
핍박을 견디다 못해 어떤 분들은
- 6.25 참전 사실을 숨긴 채
이름도 바꾸고 뿔뿔이 흩어져 숨어버렸다고 합니다.
그 후 에티오피아는 공산 정권에서
- 민주정부로 바뀐 지 2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많은 참전 용사들을 찾을 수가 없다고 합니다.
6.25 당시 나라의 존망이 풍전 등화였을 때,
그분들은 대한민국이 지구 상 어디에
- 있는지도 모르고 달려왔고,
가장 용감히 싸웠습니다.
지금 우리는 그들의 희생을 모르고 그
- 저 가난한 아프리카의 나라로만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 더욱 슬픈 일 일 것입니다.
오늘을 살아갈 수 있도록 희생한
- 그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자유는 공짜로 얻는 것이 아니다.
당신들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 The House Of The Rising Sun - The Anim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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