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성당에서 생긴 실화입니다. 본당 출입문을 너무 오래 사용한지라 문짝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미사 시간이 다가왔기에 신부님은 급히 목수에게 연락하였고, 그 목수는 재빨리 나서서 열심히 일하여 완벽하게 고쳐놨습니다.
신부님은 너무 감사해서 가죽 지갑을 선물로 주며 말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성당 창립 기념미사 때 만든 것입니다. 약소하지만 감사의 뜻으로 드리니 받아주십시오."
그러자 목수는 화를 버럭 냈습니다. "아니, 사람을 뭘로 보고 이러시는 겁니까? 이까짓 지갑이나 받으려고 바쁜데도 달려와서 문짝을 고친 줄 압니까? 이래 뵈도 저는 이 분야의 최고 전문가이자 알아주는 고급 인력입니다."
신부님은 당황하며... "그럼 어떻게 해드리면 좋을까요?"
목수는 "아무리 못해도 10만원은 주셔야죠. 그래도 성당 일이라 싸게 해드린 겁니다."
신부님은 당황하며 "네.. 그러세요. 그것 참 감사한 일이네요." 신부님은 선물로 주려던 그 지갑 안에 들어 있던 30만원 중 요구한 10만원 만 꺼내 건네 주었습니다. 주는대로 받았다면 고급 지갑과 30만 원까지 받았을텐데 내가 누군데.. 시간당 얼마인데.. 교만과 욕심과 자존심을 내세우다 돈은 돈대로 체면은 체면대로 깍이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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