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좋은 생각들

침묵의 꽃

sungsub song 2022. 4. 9. 09:29




침묵의 꽃


아이가 어머니의 자궁에 있을 때와 같은 고요함, 평화로움, 안정감에 다시 도달한 사람들, 
즉, 존재계 전체가 자궁이 되고, 어머니가 된 사람들은 마치 자신들이 고향에 되돌아간 것처럼 느낀다. 
그곳은 더 광활한 고향으로써 더 많은 자유가 깃든 드넓은 공간이며, 
더 큰 아름다움과 강렬한 황홀경이 있는 장소이다.

과거의 고향은 현실의 고향에 비하면 요원한 메아리일 뿐이었다. 
현실의 고향은 자신의 고독, 홀로 있음, 자기 자신을 찾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언제나 외부를 떠돌며 아무 데로나 돌아다닌다. 
그 방황은 그대 자신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이다. 
그대는 고향을 찾아간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고향에서 멀어지고 있다. 
그대의 고향은 자신의 내면에 있다. 그대가 외부에 대한 탐구를 멈추고, 방황을 멈추고, 
멀리 떨어진 것에 대한 관심을 버리고, 자기 내면의 원천 안에서 
완전히 휴식을 취할 때에만 그 고향을 발견할 수 있다.

그 고향은 자신의 내면에서 발견되어야 한다. 고독은 필수적이고 기본적인 요소이다. 
자기 자신과 함께 존재하는 것, 그것이 바로 고독의 의미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지내는 방법을 알고 있다. 군중 속에서 살아가는 방법도 알고 있다. 
그러나 정작 자기 자신과 함께 홀로 존재하는 언어를 잊어버렸다.

고독은 외로움이 아니다. 외로움은 항상 타인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외로움은 고통스럽다. 외로움은 휴식rest이 아니라 불안restlessness이다. 
외로움이 아니라 고독이 고향이다. 고독 속에서는 타인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고독 속에서 그대는 생전 처음으로 타인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게 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대는 혼자서도 충분하다. 오히려 그대의 고독은 충분함을 넘어선다. 
고독은 명상의 꽃피움이고, 침묵의 꽃피움이며, 내적 잠재성의 꽃피움이다.

-오쇼의 <차라투스트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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