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제 그대가 보입니까♡
황량한 벌판 바람 달리 듯 달리다
채운 날보다 다가 올 날 짧을 즈음
문득 세월의 저편을 돌아다 봅니다.
마디 마디 꺽어진 굽이 마다
미동 없는 짙은 영상
그대의 향기가
걸 려 있습 니다.
잊고 싶은 기억과 잊어 버리고
싶지 않는 추억의 흔적들
사이사이 주름진 세월의 골
사이사이에 곱게 자리한 형형색색의
그대 영상 이유가 없음이 이유가
되는 사랑의 이름을 걸은
그대의 영상 하루에
하루를보탤수록
그 향기는 짙어만 갑니다.
나 이렇게 한참을 돌아서
머지 않은 세월의 끝자락
앞에 두고 이제야 그대의 의미를
깨닫고 이제야 내 존재의 이유를 깨달았기에
가슴을 억누르고 참고 참았던 눈물
아쉬운 한숨으로 토해냅니다.
왜 이제야 지난 세월 미동도 없이
내 곁에 존재한 그대가 보이며,
왜 이제야 그런 그대를 느끼며,
왜 이제야 그대의 존재가
내 삶의 의미가 된 걸까요.
어제의 자취가 한 없이 서러운 날들
기다림을 숙명처럼 깊은 한숨
감춰둔 오랜 슬픔을 가진,
그대가
이제 보입니다.
- 좋은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