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우리들 얘기

다 이렇게 살면 될 것을..

sungsub song 2019. 9. 9. 15:49



[다 이렇게 살면 될 것을...]



모질게 살지 않아도 되는 것을
바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물처럼 흐르며 살아도 되는 것을,

악쓰고 소리 지르며
악착같이 살지 않아도 되는 것을,

말 한마디 참고,
물 한 모금 먼저 건네고,

​잘난 것 만 보지 말고
못난 것들도 보듬으면서
거울 속의 자신을 바라보듯

​원망하고 미워하지 말고 용서하면
살 걸 그랬어.

​세월의 흐름에 모든 게 잠깐인 삶을
살아간다는 것을,

무엇을 얼마나
더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아등바등 살아왔는지 몰라,

사랑도 예쁘게 익어야 한다는 것을,
덜 익은 사람은 쓰고 아프다는 것을,
예쁜 맘으로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젊은 날에는 왜 몰랐나 몰라.

감나무의 홍시처럼
내가 내 안에서 무르도록
익을 수 있으면 좋겠다.


아프더라도 겨울 감나무 가지 끝에 남아 있다가
마지막 지나는 바람이
전하는 말을 들었으면 좋겠다..

-오늘이 전부다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