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사랑방 얘기

친구여

sungsub song 2019. 8. 6. 12:17


친구여
나이가 들면 설치지 말고, 
미운 소리, 우는 소리, 헐뜯는 소리, 
그리고 군소리, 불평일랑 하지를 마소. 
알고도 모르는 척, 
모르면서도 적당히 아는척 어수룩 하소. 
그렇게 사는것이 평안하다오. 

친구여
상대방을 꼭 이기려고 하지마소. 
적당히 져 주구려. 
한걸음 물러서서 양보하는 것, 
그것이 지혜롭게 살아가는 비결이라오. 

친구여
돈,돈 욕심을 버리시구려.
아무리 많은 돈을 가졌다해도 죽으면 가져갈 수 없는 것, 
많은 돈 남겨 자식들 싸움하게 만들지 말고 
살아있는 동안 많이 뿌려서 산더미 같은 덕을 쌓으시구려. 

친구여
그렇지만 그것은 겉 이야기.
정말로 돈은 놓치지 말고 죽을때까지 꼭 잡아야 하오. 

옛 친구를 만나거든 술 한 잔 사주고
불쌍한 사람 보면 베풀어주고
손주 보면 용돈 한푼 줄 돈 있어야
늙으막에 내 몸 돌봐주고 모두가 받들어 준다오. 

우리끼리 말이지만 이것은 사실이라오. 

옛날 일들일랑 모두 다 잊고
잘난체 자랑일랑 하지를 마오.
우리들의 시대는 다 지나가고 있으니
아무리 버티려고 애를 써봐도
가는 세월은 잡을 수가 없으니
그대는 뜨는 해 나는 지는 해 그런 마음으로 지내시구려. 

나의 자녀,나의 손자,그리고 이웃
누구에게든지 좋게 뵈는 마음씨 좋은이로 살으시구려 . 

멍청하면 안되오.
아프면 안되오.
그러면 괄시를 한다오. 

아무쪼록 오래 오래 살으시구려. 

-법정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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