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음악/유머와 야사

미제가 다 존건 아닌가버유

sungsub song 2019. 7. 20. 11:37




 미제가 다 존건 아닌가버유 ~
 
 
요즘 핸드폰 세대는 잘 몰라도

예전에는 전화가 동네 이장집 밖에 없던 시절이 있었다.

어느날 전화가 요란하게 울렸다.

이장님: 여보시유~

상대방: 이장님이세유?

이장님: 응 그려~ 나가 이장이구먼!

상대방: 저는 유~ 철수네 세째딸 영자인디유~ 잘 계셨슈~?

이장님: 응 그려 니가 미국에 살고 있는 철수네 세째딸 영자란 말이제.




영자: 예~ 지가 영자예유
 


그런데 며칠 후 아버지 칠순인데유
 
지가 고향에 못 갈 것 같네유~

이장: 아니 왜? 아버지 칠순인데 와야징~

영자: 제 남편 죠지(George)가 아파서유~

이장: 머시라? 남편 조지 아프다고?

        하이구 왜 하필이면 거기가 아프다냐?
   
        니것은 괜찮느냐?

        얼매나 썼으면 쓰리고 아프냐?

영자: X가 아니라 죠지 부라운이 아프다니까요.
 
이장: (75세 이장님 미국식 발음을 잘못 알아듣고)

       응~ 그려 알었어~

       내가, 니 아부지한테 니가 못 온다고 전해주께~.

       빨리 나사야 할턴디 걱정이 만컷다.


첨부이미지
 (이장은 전화를 끊고는, 밭에서 일하는 철수<영자아버지>를 찾아갔다.)

이장: 어이, 미국서 자네 딸한테 방금 전화가 왔구만.

철수: 딸에게서 전화가유? 그래 머라던가 유~

이장: 응, 요번 칠순때 못 내려온다네.

철수: 아니 왜유?

이장: 아~글씨 영자 신랑이 조지 부러졌다는구먼!

철수: 아니 왜 하필이면 그게 부러지남유?

        그래도 미제 인디유! 아니 일년도 안된 것이 부러졌담 담유~?

이장: 미제가 다~좋은 줄 알았는디, X도~ 아니구먼.

철수: 그러네유 내 것은 오십년을 써도 까닥없는디유!


        미제가 다 좋은게 아닌가벼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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