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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과 기다림의 꽃 능소화

sungsub song 2019. 7. 2. 17:39





그리움의








Movie.그리움의 꽃 능소화 



그리움의 꽃 능소화



여령 여해 이 정혜


평생 단 한번의 성은인데
그토록 기다려도
오지 않은 임 그리다가
그리움에 지쳐

쓰러진 자리 위로

환하게 피어 나서

구중궁궐
높은 담장 너머로
양 팔을 길게 내리 뻗쳐
  피어난 기다림의 꽂

 능소화


어느 한 여름날

혹여 찾아 올지 모르는
임 그리는 소화 궁녀의

슬픈 고독이 깊어 질수록 

 더욱 아름다운  

슬픈 혼령의 꽃 능소화는

온 가득 그리움이어라  

 

















능소화에 얽힌 슬픈 전설

 


이 꽃을 구중궁궐의 꽃이라 칭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옛날 옛날 복숭아 빛

같은 뺨에 자태가 고운 “소화”라는

어여쁜 궁녀가 있었답니다




임금의 눈에 띄어 하룻밤 사이 빈의

자리에 앉아 궁궐의 어느 곳에 처소가

마련되었으나 어찌된 일인지 임금은

그 이후로 빈의 처소에 한번도

찾아 오지를 않았다.



빈이 여우같은 심성을 가졌더라면

온갖 방법을 다하여 임금을 불러

들였건만 아마 그녀는 그렇지 못했나

봅니다 빈의 자리에 오른 여인네가

어디 한 둘이었겠습니까?



그들의 시샘과 음모로 그녀는 밀리고

밀려 궁궐의 가장 깊은 곳 까지 기거

하게 된 빈은 그런 음모를 모르는 채

마냥 임금이 찾아 오기만을 기다렸다.



혹시나 임금이 자기 처소에 가까이

왔는데 돌아가지는 않았는가 싶어

담장을 서성이며 기다리고,

발자국 소리라도 나지 않을까 그림자

라도 비치지 않을까 담장을 너머너머

쳐다보며 안타까이 기다림의 세월이

흘러가고 있었답니다.



어느 여름날 기다림에 지친 이

불행한여인은 상사병 내지는 영

양 실조로 세상을 뜨게 되었습니다.

권세를 누렸던 빈이었다면 초상도

거창 했겠지만 잊혀진 구중궁궐의

한 여인은 초상조차도 치루어지지

않은채 담장가에 묻혀 내일이라도

오실 임금님을 기다리겠노라라고

 한 그녀의 유언을 시녀들은

그대로 시행 했습니다.



더운 여름이 시작되고 온갖 새들이

꽃을 찾아 모여드는때 빈의 처소

담장에는 조금이라도 더 멀리 밖을

보려고 높게, 발자국 소리를 들으

려고 꽃잎을 넓게 벌린 꽃이

피었으니 그것이 능소화입니다.



덩굴로 크는 아름다운 꽃이지요.

아무튼 능소화는 세월이 흐를수록

더 많이 담장을 휘어감고 밖으로

얼굴을 내미는데 그 꽃잎의 모습이

정말 귀를 활짝 열어 놓은 듯 하다.



한이 많은 탓일까요, 아니면 한 명의

지아비 외에는 만지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였을까…? 꽃 모습에 반해 꽃을

따다 가지고 놀면 꽃의 충이 눈에 들어가

실명을 한다니 조심해야 합니다.



장미는 그 가시로 더욱 아름답듯이

능소화는 독이 있어 더 만지고 싶은

아름다운이 있습니다 한여름 오랫동안

눈으로만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자룔를 남긴 분과 공감하여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첨부파일 7-4-내File-가야금산조 (이슬기,5-10).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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