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사돈의 고쟁이 속곳
시골에서 50리 떨어진 먼 동네로 딸을 시집 보낸 정씨가
오랫만에 사돈도 만날겸 딸네집에 찾아갔다.
그러나 가던날이 장날이라고 바깥사돈과 딸과.
사위와 외손자
는 내일 있을 큰댁 잔치준비때문에 모두 가고,
집에는 안사돈 혼자 남아 있었다.
그러나 해도 저물었고 먼 길을 되돌아갈 수도 없어서
할수없이안사돈이 차려준 저녁밥을 먹고
사랑방에 혼자누워 있었다.
잠은 오지않고, 새벽까지 몸을 뒤척이는데,
방바닥에 조그만 물건이 손에 잡혔다
이것이 뭔가 하고 어둠속에서 만져보니 '호르라기' 같았다.
입에 대고 살짝 불어보니 휘리리릭 하고
호르라기 소리가 났다.
그러자 인기척이 나며 방문이 살짝 얼리더니
누군가 들어왔다.
아니 이 밤중에 누가 들어오나 하고 자세히 보니
안사돈이었다.
안사돈은 들어오자마자 옷을 훌렁 다 벗더니 옆에 누웠다.
그 호르라기는 바깥사돈이 각방을 쓰다가
가끔 마누라 생각이
나면 마누라 부를때 신호용으로 쓰는 호르라기였다,
안사돈이 깊이 잠들었다가 잠결에 호르라기 소리를 듣고
남편이 오라고 신호를 보내는줄로 알고 들어왔던 것이다.
안사돈이 옷을 벗고 옆에 눕자 정씨는 기겁을 하며
놀라 벌떡일어나 어둠속을 더듬어 옷을 찾아입고
도망치듯 집을 나왔다.
새벽길을 걸어가는데 지나가는 사람들이 힐끔힐끔 보면서
피식피식 웃는게 아닌가...
정씨가 정신을 차려 자기가 입은 옷을 보니 이런 세상에...
급하게 나오는 바람에 안사돈의 밑터진 고쟁이를 입고나왔다.
어쩐지 밑으로 바람이 술술 들어오더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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