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사랑방 얘기

마음으로 일으키는 독

sungsub song 2019. 6. 12. 12:43

 

★ 마음으로 일으킨 독 
 
사람이 화를 내고 짜증을 낼 때마다
마음에서 독심이 일어난다.
그 독심은 온몸과 내장으로 퍼져 
심하면 얼굴과 손발이 붓기도 한다. 
 
마음에 악심이 가라앉지 않으면
손에 닿는 것마다 망가진다. 
 
마음으로 일으킨 독은
탐심 쪽으로 뻗치면 위암, 위궤양, 위염 
등의 소화기 계통으로 병이 나고, 
 
진심 쪽으로 뻗치면 
폐, 기관지 계통에 이상이 온다. 
 
머리에 부스럼이나 몸의 종기 등도 
마음에서 일으킨 독심, 악심이 뻗쳐 생겨난다.
몸살도 마음의 독이 원인이 되어 
피로와 겹쳐 일어난다. 
 
진심(성내는 마음)을 내면
재앙이 따라 온다.
신체적으로도 백혈구가 오만 개나 파괴 되고 
혈압이 상승하며 눈이 침침해져 
시력이 나빠지게 된다. 
 
자기 육신 속에 혼이 같이 깃들어 있는 
사람이라야 심신이 건강한 사람이다.
대개는 사람들의 마음이 바깥의 대상을 
많이 향하다 보니 빈 육신만 끌어안고 
사는 경우가 허다하다. 
 
좋고 싫은 감정에 따라 마음이 
분주하게 들락날락 오고간다.
무엇보다도 이 몸뚱이를 거느릴 수 있어야 한다. 
 
어떤 일을 하든지 
일이 바쁘고 몸뚱이가 바쁜 것이지 
마음까지 그래서는 곤란하다. 
 
 -정광 스님-


 



본 윌리엄스 - 푸른 옷소매 주제에 의한 환상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