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인생사 얘기

온 세상이 '나'를 등지더라도

sungsub song 2019. 12. 11. 11:47


온 세상이
"나"를 등지더라도




일본 도쿄에서
올림픽이 열리게 됐을 때

스타디움 확장을 위해

지은 지 3년이 된 건물을
헐게 되었답니다.

지붕을 벗기던 인부들은
꼬리 쪽에 못이 박힌 채

벽에서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도마뱀 한 마리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집 주인은
인부들을 불러

그 못을
언제 박았느냐고 물어 보았지요.

그랬더니 인부들은
한결같이 집을 짓던

3년 전에 박은 것이
분명하다고 했습니다.



3년 동안이나
못에 박힌 채

죽지 않고 살아 있었다는 사실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라고

모두들 혀를 내둘렀습니다.



사람들은
이 신기한 사실의 전말을

알아 보기 위하여
공사를 잠시 중단하고

도마뱀을
지켜보기로 했 답니다.



그랬더니

다른 도마뱀 한 마리가
먹이를 물어다 주는 것이었습니다.

그 도마뱀은
3년이란 긴 세월 동안

못에 박힌 친구를 위해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먹이를 가져다 주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던 것 이었습니다.



외국의 어느 한 출판사에서

"친구"라는 단어를
가장 잘 설명해 줄 수 있는 말을

공모 한 적이 있었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밤이 깊을 때
전화 하고 싶은 사람,

나의 아픔을
진지하게 들어 주는 사람,

나의 모든 것을
이해해 주는 사람 등,

여러 가지 정의를 내렸지만

그 중 일등을 한 것은
바로 이 내용이었습니다.



"온 세상이
"나"를 등지고 떠날 때

"나"를 찾아 올 수 있는 사람".

사람의 아름다움과
기쁨을 사랑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사람의 아픔과 슬픔을

사랑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친구 또한
아무나 될 수 있지만

아픔과 슬픔까지
감싸 안을 수 있는

진정한 친구는
아무나 될 수 없는 법이지요.



기쁨을 두 배로 하고
슬픔을 반으로 줄일 줄 아는

넉넉함을 가진 사람

남은 사람들이 다 떠나간 후

마지막까지 그의 존재를 믿고
지켜 줄 수 있는 사람.



단 한 가슴에게라도
그런 진정한 친구가 되는 삶은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 좋은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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