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음악/유머와 야사

뒤(?)로 나오면 그건 도련님의 아이입니다.

sungsub song 2019. 9. 21. 12:54


"뒤(?)로 나오면 그건 도련님의 아이입니다."  

 

 정판서 부인이 어느날 갓 스무살된 

몸종을 불러놓고 호통을 쳤다.

 

"이년 네 신세가 불쌍하여 거느려 왔거늘 

그 은혜도 모르고 못된 일을 저질러 애까지 가졌으니

어서 내 집에서 썩 나가거라!"


몸종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슬퍼하고 있었다.




그때 정판사가 그 광경을 보고 

"그 애가 오갈 때도 없는 불쌍한 애인데 

그냥 놔두면 어떻겠냐" 

부인에게 넌지시 말했다.


"그럼 집에 놔둘테니 누구아이인지 말해봐라"고 호통쳤다.

 

몸종이 말을 못하자 다시 다그쳤다. 

그러자 몸종은 이제는 더 이상 입을 다물 수가 없다는 듯

입을 열었다. 

 


 

  

"마님, 아기가 앞으로 나오면 그건 대감님 아이구요.

뒤로 나오면 도련님의 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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